대산지방해양항만청(이하 대산항만청)에 따르면 2006년 완공해 운영 중인 2만t급 1선석에다 2006년말부터 올해 7월까지 1000억여원을 투입한 서산 대산항 1단계 2차사업은 잡화부두 2만t급 및 3만t급 각 1선석,2000TEU급 컨테이너부두 1선석 등 모두 4선석으로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대산항만청이 관리 부두운영회사를 늦게 선정하면서 정상운영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부두를 놀리는 꼴이 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대산항만청은 1단계 2차사업 공사 완료시점인 지난 6월 부두운영사를 공개 입찰해, 대한통운과 동방이 컨소시엄 회사를 선정, 내달 1일 개장할 계획이지만, 제반여건이 마련되지 않아,당장 부두운영은 어려운 상황이다.
부두운영사가 만들어야 하는 야적장의 경우 현재 아스팔트포장이 이뤄지지 않아 활용할 수 없고, 부두를 홍보하는 포트세일즈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이를 충족해 정상운영까지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대산항만청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개장 기한만을 정해 부두운영사들에게 정상운영을 재촉, 부두운영사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부두운영사들과 이달 말까지 계약을 마치면 내달 1일 정상 개장은 문제가 없다”면서 “아직 정해진 사항은 없지만 준공식과 개장식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두운영사 한 관계자는 “부두운영회사 선정은 공사 완료, 6개월 전에 해야하는 것이 통상적인 일인데, 결국 6개월이 늦어지는 셈”이라며 “일에도 순서가 있는데 대산항만청이 개장 시간만 잡아 놓고 마음만 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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