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탈당설' 구도변화 오나

민주당 복당 가능성 '귀추' 한나라 후보군 다수 포진 개발통한 유입인구 증가로 표심·판세 예측 어려워

[2012 4·11 총선을 뛰는 사람들]-5. 유성구

유성구는 대덕특구 종사자들과 농업 인구 등이 혼재된 곳으로 최근에는 주거단지 개발로 지속적으로 유입 인구가 증가하면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곳 중 하나다.

또 유성은 세종시와 인접해 있고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도 계속되고 있어 이에 따른 연계 발전 전략 등이 주요 현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의 탈당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오면서 이 의원의 선택에 따른 선거 구도 변화 가능성까지 맞물리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다수의 후보군이 밀집해 있고, 민주당은 이상민 의원의 선진당 탈당 후 복당 가능성으로 설왕설래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송병대 유성구당협위원장이 지역 기반을 새롭게 다지며 재도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여러 후보군이 공천장을 넘보고 있다.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근 대덕특구복지센터 소장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인 출마 준비에 나선 상태며, 양홍규 전 대전시정무부시장은 친박계 조직인 유성희망포럼 대표를 맡으며 출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 낙선한 이후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 유성지부장으로 활동하며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송석찬 전 국회의원과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이 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 유성구지역위원장 공모에 도전했지만 당 안팎의 사정으로 지역위원장 인선이 보류된 가운데서도 차분히 지역 기반을 닦으며 출마 의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선진당은 재선의 이상민 의원이 버티고 있지만, 올 들어 계속된 탈당설로 인해 그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이 실제 탈당할 경우 복당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은 물론 전반적인 선거 구도와 판세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유성구에서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등 군소 정당 후보들의 출마도 예상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유석상 유성지역위원장이 당내 예비후보로 등록, 출마를 준비 중이고, 국민참여당에서도 최영구 유성지역위원장이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까지는 이 같은 양상으로 총선 구도가 짜여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상민 의원의 거취와 구도 변화가 뒤따를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