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 |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시청을 방문, 특강을 한 뒤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것(대선 출마)을 위해 내가 준비할 것도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도지사직을 잘 수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또 최근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서울 시장 출마설에 따른 바람(안풍)에 대해 “여의도 정치와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라고 밝힌 뒤 “정당이 상식적으로 어긋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신뢰)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주당과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모든 당의 문제이고,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면 국민들의 문제 제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는 또 “현 정부가 박정희 대통령 당시 정부 역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꼭 집어서 얘기하는게 적절치 않아 안했다”고 한 뒤 “분명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20세기 박정희 시대에 갇혀있다. 국가 주도로는 한계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신지역산업발전전략, 10대 성장발전전략도 좀 무리가 있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차라리 지방대학과 과학대학, 이공계 육성에 돈 쓰는 것이 낫다”며 “(올 3월 미국 순방에서) 샌디에고 농과대학을 가보니 각종 병충해 등에 대한 기술을 연구하는데 그 연구자금이 주와 연방정부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가 충남을 차별대우하거나 홀대하는 것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열 손가락 깨물면 다 아플 것이라고 믿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곗돈 타는 순서가 다를 뿐 와야되는 총액은 같다. 순서의 문제이지 지역 차별, 홀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특히 “이런 식으로 지역 차별과 홀대를 부각하면 국민이 분열된다”며 “이념정당은 그렇다고 해도 지역 연고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지역 홀대론 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 지사는 끝으로 “인천과 충남은 해안선과 갯벌로 이어져 있고, 공통점, 공감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지금부터 황해경제자유권, 인천 송도 등 서로 연계 발전할 수 있는 구상과 꿈을 같이 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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