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어르신들이 꽃피우는 생활체육 한마당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박현호]어르신들이 꽃피우는 생활체육 한마당

[기고]박현호 대전시생활체육회 실무이사

  • 승인 2011-09-22 14:02
  • 신문게재 2011-09-23 20면
  • 박현호 대전시생활체육회 실무이사박현호 대전시생활체육회 실무이사
▲ 박현호 대전시생활체육회 실무이사
▲ 박현호 대전시생활체육회 실무이사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만5000여 어르신들이 모이는 생활체육한마당이 대전시 일원 23개 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밭에 피는 꽃'이라는 주제와 '60세부터 더 건강하고! 더 활기차게!' 라는 구호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고령화 사회에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장이자 어르신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친선 및 화합을 다지는 계기라는 소중한 의미를 갖는 대회로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어르신 동호인들의 축제다.

21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성대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열전이 펼쳐지는데 젊은이들에 비해 체력은 조금 못 미치겠으나 승부욕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처지고 싶지 않은 어르신들이 바로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다.

2010년에 실시된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1.3%로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있으며 고령화의 추세 또한 장수국가 일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2018년께는 노인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세이고 국제보건기구(WHO)의 국가별 건강수명 집계에서 한국은 71세(2009)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어르신들은 평균 노후 9년을 건강을 잃고 병마로 시달린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얼마 전 한 어르신께서는 '998812'라는 말씀으로 노후생활에 대한 소망을 표현하셨다. 99세까지 팔팔하고 건강하게 사시다가 하루 누웠다가 이튿날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염원이셨다.

그저 장수를 미덕으로 여겼던 우리 사회가 단지 '오래사는 것'에만 맞추었던 초점을 '어떻게 오래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하는 질문에 이제 답을 내놓아야 한다.

보건의료계의 전문가들은 건강한 노년의 핵심으로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생활체육활동을 꼽는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 대전광역시생활체육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7330운동' 즉 일주일(7)에 세 번(3)이상 하루 30분(30)운동을 권한다. 이러한 '스포츠7330운동' 실천은 노후건강 뿐만 아니라 수명연장의 효과가 있다는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결과에 바탕한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자의 1인당 연간의료비 지출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절반에 그쳤고,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는 국민들이 규칙적인 체육활동에 참여할 경우 연간 16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생활체육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과 수명연장, 그리고 국가적 차원의 의료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강사회를 향한 첩경이라 하겠다.

이러한 건강사회의 상징인 '2011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가 지금 대전에서 열리고 있다. 그동안 대회 유치에서부터 성공적인 행사 준비를 위해 대전시생활체육회 임·직원과 대전시청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노고가 있었다. 이번 대회는 교통과 과학, 국방 그리고 행정의 중심도시로서 우리 대전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의 종합 생활체육대회인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 가 대전의 자랑으로, 성공개최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160만 대전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들이 10년 후, 혹은 20년 후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으로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관심과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작은 성원이 성공개최의 밑거름이며, 우리 대전 어르신생활체육을 활짝 꽃피움으로써 '생활체육특별시 대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믿음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