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천안시와 시 제과협회에 따르면 지역 호두과자 전문 생산제과점은 모두 64개 업체로 2006년 16곳에서 2007년 21곳, 2008년 34곳, 2009년 50곳, 2010년 61곳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이처럼 호두과자 업소가 크게 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 밀과 호두, 팥 앙금으로 만들던 고전적인 제조방식에서 재료를 고급화하고 기능성을 갖춘 제품으로 맛과 영양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실제 광덕호두과자와 옛날 호두과자점은 고객 주문에 따라 밀과 호두, 팥을 모두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품질을 고급화시켰다.
이들 업소는 호두과자의 주재료인 호두는 국내산이 ㎏당 2만8000원으로 수입품 1만4000원에 2배에 달하고, 팥도 국내산(80㎏)은 70만원이지만 수입품은 24만원으로 가격차이가 심하자 아예 차별화로 고급화를 시킨 사례다.
기존의 재료 대신 건강과 기능성 재료를 사용하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미 호두과자점은 반죽재료에 변비와 소화흡수에 좋고 당을 조절할 수 있는 현미와 뽕잎 가루를 넣어 만들고 있다. 팥소도 팥에 흰콩을 넣어 고소함을 높여 입맛이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의 입맛까지 유혹하고 있다.
맛있는 호두과자점은 밀가루 반죽에 요구르트와 우유, 오이를 갈아 넣고 있다. 모든 반죽 용수도 정화수만 사용한다. 계란 사용량을 줄여 단맛을 줄이고 고소한 맛을 높이는 대신 팥과 해바라기, 호박씨, 상황버섯가루, 땅콩가루를 넣어 식감을 높였다.
천안농업기술센터도 우리 쌀과 꿀을 이용한 쌀 호두과자를 올굿 쌀호두과자와 공동 개발해 본격적인 생산채비에 나섰다. 이밖에 반죽에 홍삼액을 넣어 인삼 호두과자를, 소화기능이 약한 팥소 대신 밤과 호박을 사용하는 업소들도 생겨나 업소마다 제조비법을 개발하는 경쟁이 이어져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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