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청소년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이대로 두어야 할까?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도 처음에는 여느 청소년들과 다름없는 순수한 아이였을 것이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자라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엄격한 법의 잣대를 적용해 무거운 책임을 지운다면, 그것은 그들의 꿈과 가능성을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것이며 그 책임은 부메랑처럼 우리사회에 되돌아 올 것이다. 청소년 범죄가 날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재범률이 늘어나는 것은 모든 사회구성원의 공동책임이며 강력처벌이라는 극약처방보다는 '제도의 개선'과 더불어 '범죄 예방 프로그램과 사회적 제도'가 단계적으로 선행돼야 할 것이다.
청소년범죄예방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의 안정적인 환경 제공이 반사회적 행동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청소년의 자존감을 고취시켜 주는 어른들의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이제훈·서산경찰서 원북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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