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나라당 김태환의원의 중소기업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통업태별 매출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 매출은 2001년 40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24조원으로 40%나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15조4000억원에서 33조7000억원으로 118%, 백화점은 17조8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36% 각각 성장했다.
특히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2005년 이후 127%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전통시장에 대한 시장경영진흥원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2005년 당시 23만9200곳이던 전통시장 점포는 지난해 20만1358곳으로 16% 감소했고 매출도 27% 줄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300개에서 437개로 45% 증가했고 매출도 42% 늘어 대형마트로 인한 소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을 반증했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 가운데 약 310억원이 아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당 박민식 의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품권이 도입된 2009년 7월부터 현재까지 총 판매금액은 1759억원이다. 이 중 회수되지 않은 상품권은 17.7%인 310억원에 이른다.
한편, 정부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44.7%였던 정부기관의 구매 비중이 지난해에는 32.6%, 올해는 19.7%로 급감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기관들의 상품권 구매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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