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9일 골목재생사업 제안공모 결과, 5개 자치구에서 1곳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하고 사업계획 및 내용을 담은 공모안을 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우선 동구는 정·중동 일원(17만 5000㎡)의 한의약과 인쇄골목 일대를 특화거리로 선정하고 사업비 74억원을 투입해 전통과 문화가 접목된 골목으로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중구는 대흥동 대전여중 주변지역(6만7500㎡)에 15억원을 투입, 가로시설·간판 등을 정비해 골목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신도심지역 중 서구는 도마동 도마네거리 일원에 50억원을 들여 전선 지중화와 도로시설·간판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유성구는 궁동 일원(17만 5000㎡)에 49억원을 투입, 대학가 주변지역을 문화의 거리로 재생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대덕구는 중리·송촌·법동 일원(12만㎡)에 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토리가 흐르는 정려의 길'을 조성하는 안을 내놨다.
시는 자치구에서 제출한 응모안에 대해 오는 27일 도시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 순위에 따라 내년 시범지구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사업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총 사업비의 90를 연차적으로 지원해 단계적 순위에 따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방향은 지역 내 주민과 사회지도층, 전문가,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 '골목재생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 민간중심 총괄계획가를 선정 사업의 전 과정 의사를 모아 결정 할 방침이다.
또 공공시설물과 민간건물, 간판, 담장 등을 통합 디자인해 골목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세련되고 쾌적한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특화거리로 조성하게 된다.
주요 사업으로 마을골목길 조성, 가로시설물 정비, 폐·공가 및 공지를 활용 주민쉼터, 공원녹지, 공동주차장, 벽화조성 등 지역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해 걷고, 머물고, 즐기고 싶은 세련된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이 주체가 돼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고 동네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정립할 것”이라며 “골목문화 환경개선은 물론 삶의 질 향상과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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