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 남면 당암포에서 고등어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 |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해수욕철이 끝나고 멸치가 서해안과 천수만 인근으로 모여들면서 먹잇감을 따라온 고등어가 남면 당암포를 중심으로 잡히고 있다.
이맘때가 가장 조황이 좋다고 알려진 고등어를 잡기 위해 요즘 당암포 인근 둑방에는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100여 대의 차량이 서 있고, 그 앞에는 고등어 낚시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고등어는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어 초보 낚시꾼들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만점인데, 채비도 별로 많지 않아 낚시점에서 파는 밑밥을 뿌려 한 곳에 고등어 떼를 모은 후 그 때부터는 낚아내기만 하면 된다.
무리지어 다니는 고등어의 특성상 연이은 입질이 가능해 고등어 낚시에 한번 빠지면 계속 고등어만 찾아다니는 강태공이 있을 정도며 여성과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어 가족 여가활동으로도 인기만점이다.
지난 8월 시작된 고등어 낚시는 11월초까지 계속되는데, 운이 좋으면 우럭과 숭어까지 잡을 수 있어 색다른 손맛을 찾는 강태공들에게 태안반도가 잡어 낚시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또 당암포구에서는 둑방낚시 이외에도 좀더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는 선상낚시도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는 당암포구에서 유명한 굴밥, 숭어회 등을 맛볼 수 있어 낚시객들과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태안반도에서 잡어 어획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기존의 광어, 우럭 등 일반적인 어종의 낚시에 식상해하던 낚시꾼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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