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유성구 성북동 일대 66만여㎡ 부지에 (가칭)'박세리 골프 대학원대학교'와 9홀 골프장, 외국인 골프학교, 유스호스텔 조성 등 '골프교육의 메카' 육성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박세리 골프 대학원대학교' 정원은 선수와 캐디, 전문 지도자, 전문가, CEO 과정 등 총 200명 규모다.박 선수에게 명예총장을 맡겨 골프 교육사업에 기여하는 등 자부심도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강원도 횡성에 골프 관련 대학이 있지만, 특수 대학원 신설은 대전이 전국 최초여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골프 CEO과정은 전국 사업가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선수의 이름을 따 3박 4일, 일주일 코스로 단기 골프클리닉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골프 대학원대학교' 인근에는 대전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9홀 골프장(59만 5000㎡)'이 조성된다. '9홀 골프장'은 현재 개발행위 인·허가가 난 상태로 학생들의 교육실습용으로 사용되며, 주말에는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행정안전부도 9홀 규모의 골프장은 공익성을 해치지 않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반대하지 않고 있다.
최근 대발연 분석에서도 골프장 부지의 40% 가량이 시유지여서 수익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프 붐이 일고 있는 중국의 골프 꿈나무 등을 타깃으로 한 '외국인 골프학교'도 건립된다.
대전시는 이런 시설들을 집적화해 성북동을 '골프교육의 메카'로 집중 육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사업비 1000억원이 소요되는 1단계 '골프교육의 메카'사업은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민간사업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될 예정이다. 대발연은 연말까지 1단계 사업의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발연 관계자는 “박세리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성북동을 '골프교육의 메카'로 육성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9홀 골프장도 자체 조사한 수익성 분석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걸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염홍철 시장이 지난 8일 시청에서 열린 대청호 오백리길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박세리 선수에게 '골프 교육·훈련관'조성사업 협력을 제안하면서 구체화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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