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도 부창부수, 50억 부동산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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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도 부창부수, 50억 부동산 쾌척

김삼열씨 KAIST 발전기금, 남편 김병호 대표 300억 기부이어 '인재사랑'

  • 승인 2011-09-19 18:05
  • 신문게재 2011-09-20 22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기부도 부창부수(夫唱婦隨).

2009년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카이스트(KAIST)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김병호(70) 서전농원 대표에 이어 그의 아내 김삼열 씨가 50억원 상당의 부동산(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 소재)을 KAIST 발전기금으로 19일 쾌척했다.

2009년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김병호<사진 맨왼쪽> 서전농원 대표의 아내 김삼열(사진 가운데>씨가 19일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서남표 총장을 만나 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발전기금으로 전달한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9년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김병호<사진 맨왼쪽> 서전농원 대표의 아내 김삼열(사진 가운데>씨가 19일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서남표 총장을 만나 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발전기금으로 전달한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이스트에 기부했던 기존의 거액 기부자나 그 가족이 재기부로 이같이 큰 금액을 내놓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남편의 기부로 인해 지난 5월 KAIST내에 '김병호·김삼열 IT융합센터'가 기공하는 것을 보고는 나라 발전을 위해 정말 큰일을 했구나 생각하게 됐다”며 “오래 전부터 내년 12월 IT융합센터가 완공되는 날 축사에서 추가로 기부의사를 밝힐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시라도 빨리 내놓아 KAIST가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 김삼열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이번에 기부하는 부동산은 결혼 30주년 선물로 나중에 별장을 짓고 살면 좋겠다고 해서 소유하고 있던 것”이라며 “별장을 지어 개인이 소유하는 것도 좋겠지만 KAIST에 기부하면 여러 사람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며 훨씬 가치 있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마음을 정하게 됐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김씨는 이어 “첫 번째 기부보다 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들 부부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국가 발전은 물론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카이스트 교직원들을 떠올리고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편인 김병호 회장도 기꺼이 김씨의 뜻에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한편 김병호·김삼열씨 부부는 2009년 거액 기부 이후에도 그동안 틈틈이 2000여만원을 발전기금으로 KAIST에 전달한 바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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