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들뜬 단풍여행 범죄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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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들뜬 단풍여행 범죄도 들썩

가을나들이철 앞두고 빈집 털이·휴게소 절도 등 주의요구

  • 승인 2011-09-18 15:38
  • 신문게재 2011-09-19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늦더위가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단풍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곳곳에 산재된 범죄와 질병 등 위협으로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다음달 3일께 설악산을 시작으로 계룡산은 다음달 18일, 충남지역은 20~25일에 단풍을 볼 수가 있다. 무더위와 추석이 지나 본격적으로 가을여행 시즌에 돌입했지만 절도 등 범죄가 극성을 부릴 것을 예상되는 만큼 여행객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신세다.

이미 출입문 번호키를 전문적으로 해체하는 절도단이 검거되기도 했으며 빈 집만을 노린 절도수법도 지능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행시 휴게소 절도 역시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주경찰서는 지난 5월 5일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 중인 버스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43)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8시 40분께 천안~논산 고속도로 정안휴게소에 정차 중이던 버스에 올라가 가방 속 현금 400만원을 절취하는 등 3회에 걸쳐 5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관광버스 운전자 B(50)씨는 “지난 봄에 같은 휴게소에 정차한 동료 운전자의 차량에 절도범이 들어와 귀중품을 모조리 훔쳐갔다”며 “일행을 가장해서 버스에 들어오게 되면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다”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가을철발열성 질병 역시 여행중에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어서 여행객들의 우려 또한 높다.

가을철발열성 질병으로는 '쓰쓰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대표적이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마다 6000명 이상이 감염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을철 효도여행 등 다양한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범죄나 안전사고, 질병 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귀중품에 대해서도 스스로 보관을 철저히 하는 자세를 길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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