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비즈니스 올빼미족 잡아라

달밤에 비즈니스 올빼미족 잡아라

  • 승인 2011-09-18 13:28
  • 신문게재 2011-09-19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이달부터 서울시에 24시간 열려 있는 어린이집이 등장했다. 과거 일부 대형할인마트와 편의점의 전유물이었던 24시간 운영이 유통업계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24시간 배달부터 24시간 커피숍, 24시간 상담은 물론 24시간 효능을 앞세운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24시간 운영업체

24시간 영업을 하는 매장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학원과 오피스가 밀집된 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종들이 24시간 운영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패스트푸드전문점. 한국맥도날드는 2006년부터 24시간 매장 영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약 2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만 대전은행점과 한신점, 타임월드점, 동구홈플러스점, 대전한남대DT점 등 5곳에서 24시간 운영중이다.

최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커피, 탐앤탐스 등 24시간 운영하는 커피전문점들도 속속 늘고 있다. 카페베네는 대전 갈마점에서, 엔제리너스는 대전갈마점과 대전둔산점에서 24시간 운영중이다. 커피전문점 사상 처음으로 24시간 영업을 내세운 탐앤탐스는 현재 대전둔산점에서 24시간 운영중이다.

야식 인구가 늘면서 24시간 배달과 영업을 하는 중국음식점들도 속속 생기고 있다. 중구 중촌동의 '청해루'를 비롯해 유천동의 '니하오', 가양동의 '띵호와' 등의 중국음식점들은 24시간 배달과 운영을 내세워 주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밖에 유동인구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24시간 운영 미용실과 헬스클럽도 속속 개업중에 있다.

이처럼 24시간 매장이 느는 이유는 문화생활과 생계활동을 위해 밤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는 올빼미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의 전형적인 낮 영업 위주 매장들도 상권별로 오픈 시간을 늘려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24시간 고객상담

평일 근무 시간에만 가능하던 고객 상담도 최근 들어 24시간 운영으로 확대추세다.

스위스 캡슐커피 전문업체인 네스프레소는 최근 그동안 주말이나 공휴일, 평일 야간대에는 제한됐던 고객센터를 24시간 확대 운영했다.

11번가는 판매자 대상으로 365일 24시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센터(seller.11st.co.kr)를 개관했다. 판매자 서비스센터는 창업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마켓 종합상담실로 전문 상담사가 하루도 쉬지 않고 판매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해결해 준다.

KT는 직영 온라인 쇼핑몰 올레샵(shop.olleh.com)에서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LIVE Q&A'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올레샵 문의사항 게시판을 통해 상담과 구매에 관한 문의를 하면 전문가 MD로 부터 보다 신속한 답변을 받으며 올레샵 내 다양한 쇼핑정보를 검색, 비교할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나 가능했던 스마트기기 개통관련 상담도 올레샵 'LIVE Q&A' 코너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이마트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물건이 도착하도록 하는 온타임(정시) 마케팅과 함께 고객이 구입한 물건을 전국 물류망을 기반으로 24시간 내 무료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시간 기능성 제품

24시간 운영, 상담에 이어 24시간 효과가 유지되는 고기능성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코카콜라사가 최근 출시한 아쿠아리우스는 24시간 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이온음료로 다이어트에 대한 걱정 없이 24시간 수분과 이온 성분을 보충할수 있다.

100 기준으로 17.6인데다 칼륨 등의 이온 성분과 수분, 아미노산 BCAA까지 함유했다.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24시간동안 번들거림 없이 촉촉함을 지켜주는 울트라 훼이셜 오일 프리 수분 젤 크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직업군으로 인해 낮과 밤, 근무 시간과 휴무 시간에 대한 경계가 불명확해지면서 24시간 운영이나, 상담, 기능을 하는 시장이 확대되고, 제품 출시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24시간 운영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아 앞으로 이 같은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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