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늦더위에 따른 전력량 급등으로 전력 공급이 끊겨 전국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에서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정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한국전력은 전력예비력이 안정유지 수준인 400만이하로 하락하자, 95만의 자율절전과 89만의 직접부하제어를 시행했다.
이후에도 수요가 증가해 전력예비력이 400만를 넘지 않자 지역별 순환 정전을 실시했다.
한전측은 여름철 전력비상기간(6월27일~9월9일)이 끝남에 따라 발전소 23개의 예방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발전소 23개의 전력공급량은 834만 규모다.
이같이 전력 공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때늦은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갑자기 증가해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즉, 전력당국의 수요예측 실패가 주원인이 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최대 전력 수요가 6400만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늦더위로 수요가 이를 넘어섰다”며 “오후 3시 전력예비력이 400만 미만으로 떨어졌고 지역별로 30분간 순환 정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늦더위를 예상해 지난달 말까지 가동키로 한 비상대책본부를 일주일 연장했다”며 “전력 사용량이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늘어나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모씨는 “사전 예고도 없이 전국적으로 순환정전을 시행해 국민이 불편을 겪었다. 어떻게 이렇게 원시적으로 일하는지 모르겠다”며 전력당국을 비난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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