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효]세계가 주목할 UNCCD 창원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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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효]세계가 주목할 UNCCD 창원 총회

[논단]하영효 산림청 차장

  • 승인 2011-09-15 16:32
  • 신문게재 2011-09-16 20면
  • 하영효 산림청 차장하영효 산림청 차장
▲ 하영효 산림청 차장
▲ 하영효 산림청 차장
10월 10일 세계인의 이목이 창원에 집중된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UNCCD는 심각한 한발 또는 사막화를 겪는 아프리카 국가 등의 사막화를 막으려는 국제연합협약으로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더불어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다.

사막화는 빈곤 및 기후변화 문제를 초래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무서운 환경재앙이다. 사막화란 기후변화와 인간활동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조성된 건조·반건조 습윤 지역에서의 토지 황폐화를 말한다. 토지가 가지는 생물생산력이 감퇴하거나 파괴돼 종국적으로 사막상태를 초래하는 과정이다.

사막화가 진행되면 식생파괴, 토양 침식, 모래 집적, 토양 열악화 등 사막화 특유의 여러 현상이 이어지고 결국 식량생산 기반이 파괴돼 인간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

사막화는 세계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50년 이래 이미 19억㏊가 사막화됐고 매년 580만㏊가 사막으로 변해간다. 미국 남서부, 멕시코 동부, 북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 남부, 호주를 비롯해 중국 서북부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사막화 피해가 크지 않다. 하지만 한국도 사막화현상의 피해국이다. 매년 중국 내몽골과 만주 지역에서 오는 모래먼지 탓에 우리나라의 황사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그 강도도 심해지는 추세다. 서울의 황사발생일수는 1980년대 평균 3.9일에서 1990년대 7.7일, 2000년 이후 12.4일로 급격히 늘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황사로 인해 3조8000억~7조3000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

UNCCD는 기상이변, 산림황폐 등으로 심각한 한발 및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들에서의 사막화를 방지해 지구환경을 보호할 목적으로 1994년 6월 채택된 국제협약이다.

사막화 피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사막화를 겪는 국가에 재정·기술적으로 지원해 사막화를 막고 한발피해를 완화하는 활동을 한다. 한국은 1999년에 156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했다.

UNCCD 제10차 총회는 '케어 포 랜드, 랜드 포 라이프(Care for land, Land for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월 10일부터 21일까지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슬로건은 '땅을 지켜주는 사람, 생명을 지켜주는 땅' 또는 '대지에 대한 사랑, 생명으로 보답하는 대지'라는 의미의 메시지다.

이번 총회는 UNCCD 사상 최초로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산림청과 경상남도, UNCCD사무국이 공동 주관하고 외교통상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이 후원한다.

194개 당사국 관계자, 국제기구 및 정부기구 관계자, 비정부기구와 옵서버 국가 관계자 등 4000여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는 이 행사를 통해 UNCCD 당사국으로 사막화와 황사 등 지구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해 녹색성장 주도 국가의 국격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창원이니셔티브'를 채택해 세계 사막화 확산을 실제로 막을 구체적 행동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동아시아 사막화방지를 위한 우리의 다양한 기술공유 사업을 적극 알리고 아시아의 사막화 및 황사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지원도 촉구할 것이다.

국민들도 올해 최대 규모의 정부 주도 국제행사인 UNCCD 창원총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믿는다. 이 행사가 사막화 방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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