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공장 피하려 쌀주산지 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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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공장 피하려 쌀주산지 죽이나”

아산 주민,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변경 의혹 제기 공장 관통 땐 이전·토지보상금 등 수천억대 예상

  • 승인 2011-09-15 15:03
  • 신문게재 2011-09-16 15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 변경을 놓고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공장을 피하기 위한 노선변경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고 있다.

이 공장을 관통할 경우 공장 이전비로 수백억 여원의 예산 투입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여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철도 시설공단은 총 사업비 3조 2984억원을 투입, 경기도 화성시 송산~홍성 89.3㎞에 대한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를 2018년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서해선 복선 전철 4~6공구에 대한 노선기본 계획이 변경 되면서 5공구인 아산지역 통과 구간이 S철강 관통에서 S철강과 백석포 마을 중간 지점으로 구간변경 되면서 S철강 공장을 피하기 위한 노선변경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철도시설공단이 경기도의 한 마을을 피하기 위해 노선변경이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지만 영인지역 5개 마을과 아산 맑은 쌀 주산지의 대규모 농지를 잠식하는 무리수를 두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아산시 인주면 모원리 일대 8만6000㎡의 S철강은 1999년 공장설립 승인 후 한 차례의 공장 증축을 한 컬러강판 생산업체다.

서해선 복선 전철이 기본계획안대로 공사가 이뤄질 경우 이 공장 이전과 토지 보상금 등으로 수천억 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영인면 일대 주민들은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서해선 노선변경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 주민은 “기본계획대로 사업 추진이 될 경우 주민들의 피해를 감수할 수 있지만 5개마을 주민들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노선을 변경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특정공장을 피하기 위한 변경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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