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전거 전용도로가 늘어나면서 자전거 타기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이 전용도로에서 과속 주행을 일삼아 보행자들을 아찔하게 하고 있다.
주부 이미정(36·서구 만년동)씨는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인도와 함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사이클을 타고 과속으로 질주하는 동호회 사람들 때문에 깜짝 놀랐다.
이 씨는 “눈 깜짝할 사이 사이클 동호회원 10여명이 경주를 하듯 쌩하니 아이 앞을 지나가는데 아찔했다”면서 “자전거 전용도로가 차도에 있다면 모르겠지만 인도와 함께 있고 이곳에 보행자가 지날 때에는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를 먼저 배려해야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도로교통법상 자전거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건너야하는데 일부 운전자들은 자전거를 탄 채 건너기 일쑤여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들이 놀라 멈칫 서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생 김민석(11·대전시 서구 탄방동)군은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자전거를 타고 휙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깜짝 놀라 멈춰선다”며 “학교에서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내려 끌고 가라고 배웠는데 어른들도 이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성애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