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여학생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자치단체들로 구성된 반성폭력연대회의는 학내 반성폭력 운동 선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정한 해결책은 처벌주의를 넘어서 반 성폭력운동임을 강조했다.
지난 5월 고려대 의대생 3명이 MT에서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사진과 동영상까지 촬영한 사건은 고려대 학생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출교처분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가해자들은 피해학생에 대한 설문조사로 2차 피해를 주었다.
결국 지난 5일 가해학생들에게 최고 징계인 출교처분이 내려졌지만 성폭력 위험에 대한 여학생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학내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내에 반 성폭력운동을 확산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아림(사범대 4년)여학생위원회 위원은 “지금껏 학교를 다니면서 반 성폭력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학교가 평소 반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 양은 또 학교 측이 가해자 재교육을 실시하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반 성폭력교육을 시키는 등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진정한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조명아 객원기자·고려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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