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행복도시건설청과 대전시, 연기군에 따르면 세종시 대중교통 확보 방안은 그동안 업계 및 지자체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말 첫마을(1단계) 아파트 2200여세대의 입주가 임박하면서, 입주 초기 교통 불편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건설청과 대전시, 연기군간 수차례 조정 협의가 진행되면서, 이전보다 진척된 안을 최근 도출했다.
버스 운영 부문에서는 대전 소재 109번 버스가 첫마을 입주와 함께 1일 48회 연장 운행에 들어가는 안으로 좁혀지고 있다. 배차간격을 기존 21분에서 15분 이내로 단축하는 한편, 노선도 대평리에서 첫마을까지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소요시간 역시 1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안을 조심스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군 소재 세종교통 버스도 기존 2회에서 16회 연장 운행에 의견 접근을 이뤄냈다. 조치원에서 첫마을을 거쳐 충남대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대전시와 연기군은 조만간 협약을 통해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조치원에서 오송을 연결하는 버스노선 연장안은 사실상 해당 지자체 및 업계의 반발에 밀려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 당분간 세종시에서 오송으로 이동할 시 조치원역에서 충북 소재 버스로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 운영은 현재 금남면 내 택시 15대에다 연기군 택시 20~30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안으로 추진된다. 여기에 내년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편입되는 공주시와 청원군 일부 지역 택시를 수용한다. 결국 대전시의 57대 투입안은 관철되기 힘들 전망이다. 당초 시는 택시 업계의 적자난을 해소할 방안으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했지만, 연기군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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