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청소년' 강력범죄 급증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살벌한 청소년' 강력범죄 급증

지난해 3428명 해마다 증가… 재범률도 35% 달해

  • 승인 2011-09-14 18:03
  • 신문게재 2011-09-15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청소년 강력범죄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재범률 역시 높아지는 등 범죄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살인, 강도, 강간, 방화 등 4대 강력범죄자 가운데 지난해 청소년은 3428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2322명, 2009년 2786명에 이어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까지 1535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강력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청소년 강간 피의자의 경우, 2029명으로 2008년 464명 대비 337%가 늘었다.

같은 기간 살인은 2008년 19명에서 2010년 23명으로 21% 상승했으며 강도와 방화는 각각 25%, 24%씩 줄었다.

지난해 청소년 피의자는 모두 9만4862명으로 집계돼 2008년 대비 23%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살인과 강간 피의자가 늘어난 만큼 범죄가 점차 흉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 재범률도 높아지고 있다.

2008년 재범 피의자는 3만1771명(25.8%)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만3638명으로 재범률이 35.5%였고 올해(상반기)에는 38.1%까지 치솟았다.

시민 정모(40ㆍ여)씨는 “밤길을 걷다가 청소년들이 몰려 있으면 겁부터 난다”며 “청소년들이 오히려 성인보다도 무섭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력범죄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느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방위적으로 치안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재범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회 전체적으로 보다 효과적인 계도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 범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설동호 교육감, 국회 교육위 출석해 사과… 질타 잇따라
  3. 무기력·신분불안 느끼는 교사들 "교사 의견 수렴 없이 졸속·탁상 대책 마련하고 있어"
  4.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5. '사교육카르텔' 교원 249명 문항거래로 213억 챙겨…대전서도 2건 확인
  1.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2.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3. 교육부 대전교육청 감사… 긴급 분리·조치 등 신설 골자 '하늘이법' 추진
  4. 80돌 맞는 국립중앙과학관 2025년 전시·체험·강연 연간일정 공개
  5. 대전소방, 대전시립박물관 화재안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대전 교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교육환경 체질 개선이 아닌 채용의 벽을 높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어 임용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오히려 교원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故 김하늘 양 사건 이후 교육 현장 안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전 초등생 사망 대응 방향'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저연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특수 직군이라는 점을 들며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동기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맞았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꿈 많던 대학생은 이날 학사모를 쓰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캠퍼스는 빛나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졸업을 선사했다. 목원대는 20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가영씨는 당시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올해 23세가 된 그의 동기들은 졸업을 한다. 가영씨는 중학교 시절 TV에서 목..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2024년도 세종과 충남 건설공사 전체 기성액이 2023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건설사들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로,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4조9448억원 보다 2389억(4.8%) 증가한 5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충남의 경우 경남기업(주)이 38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활림건설(주)이 1922억원을 신고하며 2위, 해유건설(주)이 1870억원을 신고하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