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자료사진 |
대전 한밭야구장을 리모델링할 경우 규모를 1만5000석 이상으로 하고 일부 부대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전시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한밭야구장 현장의 시민들과 시 홈페이지 방문객 등 24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밭야구장(현재 1만500석) 리모델링 시 관중석을 1만5000석 이상 규모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51%(991명)로 가장 많았다.
관중석을 2만석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42%(817명)로 뒤를 이었으며, 1만5000석 이하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7%(138명)에 불과했다.
현재 야구장 방문 시 가장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동 동선을 지적한 경우가 60%(1167명)로 가장 많았으며, 입장권 구입 대기시간(26%)과 입장 대기시간(13%)도 불편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자중 40%(770명)는 리모델링시 야구체험시설 추가 설치를 원했으며, 먹거리 매장(32%)과 화장실(28%) 확충을 원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여성 화장실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5%(1419명)가 확충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65%(1258명)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한 야구체험시설 마련을 원했다.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관람석 개선(44%)과 관람시야 확보(28%), 동선 개선(27%)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으며, 신규시설로는 익사이팅존(41%)과 가족석(33%)을 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현재 11곳인 매표창구의 경우 17~21곳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42%(820명)로 가장 많았으며, 12~16곳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39%(769명)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설문자들은 자전거 보관소 설치와 주차장 확충, 좌석불편 해소, 경기장 펜스 연장, 흡연장소 설치 등을 요구했으며, 대전시는 이런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건축 설계시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11월중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내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돼 있어 시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달 말께 설계의 윤곽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1만3000~1만4000석 규모로 리모델링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2445명 가운데 남자는 74%, 여자는 26%였으며, 연령대는 20~30대가 85%로 가장 많았다.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