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의 시즌 18차전에서 5-6으로 아쉽게 패했다.
▲ 13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회말 만루때 타석에 들어선 오재필이 3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한화의 선발 유창식은 1회초부터 난타를 당하며 대량으로 실점했다.
올해 신인인 유창식은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호랑이 군단은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40㎞를 간신히 넘기는 직구 구속과 밋밋한 슬라이더는 매번 맞아나갔고 1회초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33개의 공을 던진 유창식은 5피안타 1볼넷에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한화는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민제가 기아의 9번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나서야 1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화는 추격에 나섰지만 윤석민의 호투 앞에 2회까지 삼자범퇴를 반복하며 빈타에 시달렸다. 하지만 한화는 3회 선두타자 이여상의 첫 안타에 이은 도루성공으로 추격의 기회를 잡았고 이후 몸에 맞는 볼과 타격방해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오재필의 싹쓸이 3루타로 3점을 추격했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이대수의 출루에 이여상의 희생번트와 한상훈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의 찬스에서 가르시아 대타로 내보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8회 한화가 다시 한 번 1사 1,2루의 위기를 막아내자 기아는 선발자원인 트레비스를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트레비스의 호투 앞에 한화의 승부처인 ‘약속의 8회’는 결국 삼자범퇴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한화가 추격에 속도를 올리지 못하자 기아는 9회초 2사 이후 나지완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최진행의 볼넷으로 시작된 9회말 한화는 2사 2, 3루를 만든 뒤 한상훈의 안타로 두 점을 추가하며 5-6으로 따라붙었다. 팬들은 시즌 초 기아를 상대로 한 막판 대역전극을 다시 한 번 기대했지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기대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출범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돌파했고, 한화이글스도 이날 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홈경기 40만 관중을 돌파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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