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초부터 터지기 시작한 금융권 전산시스템 해킹 사고 후 하나와 우리, 기업, 신한, 국민 등 주요 시중은행의 보안계좌 서비스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우리은행의 '시크릿 뱅킹서비스' 이용자는 올 들어 매달 전월대비 평균 3.5%씩 늘었다.
현대캐피탈과 농협의 전산시스템이 해킹으로 마비된 지난 4월 직후 가입자 증가율은 전월대비 3.75%, 7월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인터넷 포탈업체의 개인정보 유출 후에는 3.76%로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계좌감추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8월 말 현재 1만819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1만2770명) 이후 매월 1만명 정도가 늘어난 셈이다.
'세이프 어카운트'라는 보안계좌 제도를 운용 중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한 고객의 가입률이 다소 늘어나거나, 관련 보안계좌 등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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