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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10년째 '한마당 잔치' 이주여성 등 12개국 250여명 즐거운 시간 보내

  • 승인 2011-09-13 16:16
  • 신문게재 2011-09-14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이주외국인 추석한마당'에 참석한 이주외국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이주외국인 추석한마당'에 참석한 이주외국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맞는 추석, 하나도 외롭지 않아요.”

추석 연휴기간 이주 외국인들의 추석 한마당이 화려하게 펼쳐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개국에서 모인 250여 명의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 유학생들이 대전제일장로교회에서 그들만의 끼를 뽐내며 추석을 즐겁게 보냈다.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관장 김봉구 목사)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13일 대전제일장로교회 본당에서 '이주외국인 추석한마당' 행사를 마련했다.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은 먼 타국에서 와 고된 노동에 지친 외국인노동자들과 친정에 가지 못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올해로 10년째 자리를 마련해왔다.

복지관은 이 날 다양한 한국전통문화공연과 나라별 노래자랑대회, 레크리에이션 등 흥겨운 다문화축제를 열고, 풍성한 한가위의 정을 나누기 위해 정성스러운 저녁식사와 더불어 추석선물을 전달했다.

김봉구 관장은 “이주외국인 추석한마당을 통해 명절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이주외국인들을 위로하고,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나누어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하고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또 “이주외국인들도 풍성한 한가위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베트남 출신 노동자 리우만홍(24)씨는 “추석에 가족들이 보고 싶어 힘들었는데 이번 행사에 친구들과 함께 노래자랑대회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인 몽골 출신 체렝수렌(31)씨는 “몽골에 있는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지만 갈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추석행사에서 고향 친구들을 만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주외국인 추석한마당을 위해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국방과학연구소, 열방감리교회, 대전제일장로교회, 둔산성광교회, 갈보리교회, 코레일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대전근로복지공단, 대전건강보험공단, (주)디오, 최경진 대구 가톨릭대 교수 등이 후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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