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면 성산리 발굴유적. |
또 산성, 집단 주거지, 고분군으로 구성된 백제 한성기의 유적도 동시에 조사됐다.
조사단에 따르면 청동기시대의 집단 생활유적은 산업단지 배후의 주거단지가 조성되는 고대면 성산리 일원의 낮은 구릉지대에 자리하며 청동기시대 마을이 폐기된 이후 동일 구릉지대에 백제 한성기 집단 주거지와 산성이 반복적으로 점유된 경우에 해당한다.
이 유적에서는 90여기의 주거지가 조사됐는데 일부 주거지의내부 퇴적토에서는 굴·조개·소라 등이 섞인 조개더미가 버려진 채로 확인됐다. 이는 당시 거주민들이 인근 해안가에서 어패류를 채취해 집단 생활유적에서 소비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다.
당진지역에서 이러한 큰 집단생활유적이 확인된 것은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당진의 지역사,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한성 백제시대의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해명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성과이며 당진의 선사시대 및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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