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무용단 11월 해외공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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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무용단 11월 해외공연 무산

뉴욕공연 취소 후 대체 공연장 물색 실패

  • 승인 2011-09-13 15:23
  • 신문게재 2011-09-14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시립무용단의 올해 해외 공연계획이 마땅한 공연 장소를 찾지 못해 결국 취소됐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립무용단은 오는 11월로 계획돼 있던 뉴욕공연 취소에 따라 대전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일본 삿포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기간이 촉박해 무산됐다.

시립무용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자 예산, 작품 등을 준비해 왔지만, 지난 6월 제4대 김매자 예술감독이 임기를 끝마치고 새로운 예술감독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해외공연 준비가 늦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무용단은 11월 중순으로 잡혀 있던 뉴욕 링컨센터 공연이 무산돼 여타 국가의 해외공연 장소를 물색해왔지만, 마땅한 공연장소를 섭외하지 못해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는 통상 2년 전부터 공연 장소를 비롯해 예산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해외 공연일정을 3개월여 앞두고 장소 섭외, 작품 등을 선정하기엔 역부족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대전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일본 삿포로의 11월 문화예술축제에 참여하고자 요청했지만, 이미 일정 및 계획이 잡혀 있어 섭외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술감독 교체로 이미 잡혀 있는 해외공연이 취소됐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 무용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2년 전에 준비하는 해외공연일정을 촉박한 시일 내에 잡으려고 하다보니 결국 이렇게 취소된 것 같다”며 “좀 더 체계적이고 예술감독 교체 등을 미리 준비했다면 취소되는 일까지는 없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립무용단 해외공연으로 잡혀있는 예산은 시립교향악단 등 예술단 해외공연 장소 선정을 위한 대관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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