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뿌리공원 확대 조성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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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뿌리공원 확대 조성의 방향

  • 승인 2011-09-13 14:15
  • 신문게재 2011-09-14 21면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인 뿌리공원 확대 조성 밑그림이 공개됐다.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성씨조형물 추가 설치는 문중의 뜻을 수용하고 명실상부한 효테마공원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둬야 할 사업이다. 뿌리공원 확대조성 용역은 효 정신의 계승과 현대화 작업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대전의 상징공간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절실한 사업이다.

뿌리공원 확장 용역을 그 상징공간 강화에 둬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뿌리공원 확대 조성은 많은 문중의 희망을 수용하고 효 테마를 강화하는 수단이 된다는 두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1997년 72개로 시작한 성씨조형물은 지금 136개에 이르지만 아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대전 뿌리공원은 국내는 물론 세계 유일의 성씨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큰 장소다. 이제 '나'의 뿌리에 대한 인식의 장이라는 장소성을 넘어 역사성과 공공성이 담긴 장소로 격상시킬 때다. 이번 용역에서 공원 후사면에 150개의 조형물을 추가 설치한다는 내용이 보고됐다. 성씨조형물 추가 설치는 뿌리공원 확대 조성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알려진 대로 뿌리공원 성씨조형물은 가족 및 문중 단위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근원을 돌아보는 더없는 체험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설치 희망 문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100만명 넘게 관광객이 찾은 것을 보면 관광명소의 가치도 충분하다. 계속해서 뿌리공원은 효의 산실이자 가족 나들이의 명소라는 컨셉트를 살려가야 한다. 이는 조형물 추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보고회에서 제시된 물놀이장, 수상생태공원, 탐방로 등의 보강 역시 신중하게 검토할 가치가 있다. 족보박물관과 더불어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해야 한다. 종합관광안내소 설치도 뿌리공원의 이미지 강화에 있어 필수적이다. 지역 문화유산을 안내하는 문화관광해설사 제도 또한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할 부분이다.

성씨조형물 추가 설치는 뿌리공원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도 요긴한 일이다. 뿌리공원을 세계화의 이름으로 키울 시점이 됐다. 무엇보다 효의 산 교육장으로 기능하려면 성씨조형물 추가 설치에 역점을 둬야 한다. 뿌리공원 확대 조성의 방향은 조상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간성 확보에 맞춰지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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