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전망대 입구(경북상회 아래편) 우측 부사동 방향 진입로에 2개소의 이정표가 세워진 가운데 1개소는 전망대 0.5㎞, 1개소는 보운대 0.1㎞라고 표기하고 있다. 명칭도 전망대와 보운대는 같은 위치에 있는데도 수치가 다르고 거리도 0.4㎞ 차이나 등산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또 장대루 방향의 상류에 위치한 장수천 약수터와 복전암 안내판은 세운지 오래돼 가까운 거리에서도 글씨가 퇴색되어 식별이 곤란한데다 낡아 제 역할을 못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등산객의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보문산이 초행인 사람들은 이정표 명칭에 따라 혼동을 겪는가하면 주위 등산객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대전시가 보문산을 대전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방문했을 때도 편리하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판부터 정비해야할 것이다. 인근 청주만 가도 우암산과 상당산성, 청주박물관 등의 안내판이 청주를 상징하는 '직지'를 형상화해 잘 정비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전의 보물 보문산이 제 이름과 명성에 맞는 대접을 받기 바란다.
이길식·대전시 환경강사·본보 1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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