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 체육팀은 사이클과 검도, 볼링, 체조 등 4개 종목 41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시는 이들을 위해 올해 20억5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이는 지난해 22억5700만원보다 2억520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운영상 어려움이 불가피하다.
실제 이들에 대한 인건비는 연간 16억5000만원 가량이 투입되기 때문에 4개팀이 3억55만원을 쪼개 각종 대회 출전이나 훈련비로 충당해야 할 형편이다.
볼링팀은 지난 6월 열린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 종별볼링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는 참가한 반면 여자부는 참가하지 못했으며 같은 달 대구시장기 전국볼링대회에도 남녀 모두 참가하지 못했다.
2008년 전국 우승을 차지한 체조팀도 지난달까지 6차례 열린 국내 전국대회에 단 2차례만 참여했으며 검도팀과 사이클팀만 종전 수준 또는 이상을 유지했다.
이들 선수는 하계나 동계기간 전지훈련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켜야 하지만 삭감된 예산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충남도가 시군 직장운동경기부 보조금 지원을 50%에서 40%로 삭감하면서 천안시가 지난 6월 추경에 부족분을 추가반영하지 못해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국 충남도의원은 “예산부족으로 인해 선수들이 시합에 참가하지 못하면 선수생활을 그만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충남도의 시군 보조금은 전국체전 등에서 충남을 빛내기 위한 것으로 이에 합당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예산편성이 적게 책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충남도의 지원이 줄어들고 천안시도 예산이 넉넉지 않아 추경에 전체 10%추가분을 반영치 못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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