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설립위원회와 함께 연구원 관련 기본 정책과 방향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손병호 정책기획본부장은 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운영 기본계획안'을 소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 기본계획안에 기초과학연구원장은 오는 11월까지 내정, 연구원의 경우 내년 1월 개원과 함께 첫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운영규정을 확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년 2월부터는 산하 50개 연구단의 선정·평가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개원 초기에는 연구단의 연구 테마를 사전에 정하지 않고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 영역 안에서 포괄적으로 우수 인재들을 연구단장으로 선임하다가, 연구원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기존 연구단이나 국내외 동향을 고려해 사전에 연구 테마를 정한 뒤 그에 맞는 연구단장을 찾는다.
연구단장은 국내외 석학급 연구자 약 15명으로 구성된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가 뽑고, 개별 연구단의 연구비는 3년 단위 연구계획에 따라 배정된다. 성과 평가 역시 3년 단위로 이뤄진다.
개별 연구단의 규모는 주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50명 안팎으로, 연 1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2017년 기준으로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일하는 상근 인력은 약 3000여명, 전체 예산은 중이온가속기 운영비 500억원을 포함해 연간 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과학벨트의 또 다른 요소인 중이온가속기의 경우 연구원 부설 '가속기연구소'가 주도적으로 운영·지원한다. 연구소 소속 인원 규모는 약 150명 수준이며, 연구소는 기초과학연구원으로부터 독립된 직제, 인사, 사업관리 체계를 갖춘다.
또한 기초과학연구원 이사회는 개원과 함께 과학기술·경제사회 분야 전문가 20명 안팎으로 '과학자문위원회'도 구성한다.
위원회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운영 전반과 연구단 선정, 성과 평가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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