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매각 엉터리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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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 매각 엉터리로 강행”

4차 입찰에도 사모펀드 기업참여… 공공연구노조 강력 반발

  • 승인 2011-09-08 18:01
  • 신문게재 2011-09-09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공공연구노조가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첫 민영화 대상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KIT)의 매각 절차가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공연구노조는 8일 'KIT 엉터리 민영화 추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 “지식경제부가 세 차례나 유찰된 KIT의 매각을 당초의 기준을 어기면서 엉터리로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마감한 4차 매각 입찰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3차 매각에 마지막까지 참여했던 사모펀드 액티엄과 오리엔트 바이오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공공연구노조는 “액티엄은 기업을 사서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투기회사”라며 “당연히 바이오·의약 등 관련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단기적 투자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지식경제부의 기준에 의하면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자격이 없기는 오리엔트 바이오도 마찬가지”라며 “연 2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자산규모도 KIT의 3분의1 수준에 그쳐 누가 보더라도 KIT를 인수할 능력이 없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KIT는 지난해 11월 민간 매각을 위한 첫번째 입찰을 시작해 유찰된데 이어 지난 1월 2차 입찰 유찰, 지난 7월 3차 입찰 유찰 등 세 차례나 매각에 실패했다. 3차 입찰에서는 사모펀드가 참여해 자격 논란을 낳았고, 마감시간이 지나 접수한 업체도 참여하는 등 무원칙한 매각절차로 비난을 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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