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학업중단비율 실태조사를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있다.
학업중단 학생이 늘면서 덩달아 고졸자격 검정고시 응시자도 늘고 있다.
8일 학교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 등에 따르면 2009년 전국 고교생의 학업중단학생비율은 1.9%였고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0%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상승률이 0.1%p 상승하는데 그쳤다.
충남 역시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1%를 유지하고 있다.
학업중단학생비율이 줄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상승하지는 않는 것이다. 반면, 대전의 학업중단학생비율은 2009년 1.9%로 전국 평균치를 나타냈지만 2010년 2.2%, 2011년 2.5%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타 시·도의 경우 소폭의 오르락내리락을 보이고 있지만 대전은 유독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마다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최근 추세는 가정사나 유학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학생들이 무작정 학교가 싫어 그만두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학부모 이모(47)씨는 “지난해 큰아들이 이유도 없이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해서 무척 놀랐다”며 “학교에서 상담도 해보고 주변을 살펴보니 내 아들만 그런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학업을 중단하는 고교생 중에는 일반고에 진학했다가 적응을 못해 특성화고로 전학한 뒤 또 적응을 못해 검정고시로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이처럼 대전지역의 학업중단학생이 늘면서 덩달아 고졸자격 검정고시 응시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연간 두 차례 시행되는 고졸자격 검정고시 응시자 수는 2009년 2337명이던 것이 2010년 2359명으로 상승했고, 2011년에는 2483명으로 더 늘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연간 2회 실시하던 학업중단학생 실태조사를 연간 4회로 확대하고 원인분석에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을 중단하는 고교생 중 학교부적응에 따른 학업중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위기학생 관리를 강화해 학업중단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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