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변웅전<사진 가운데> 대표, 국민중심연합 심대평<변 대표 왼쪽> 대표 등 양당지도부와 이인제<변 대표 오른쪽>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자유선진당 대표실에서 열린 통합선언식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뉴시스 제공] |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난항끝에 8일 통합을 선언했다.
그동안 양당은 신설통합과 흡수통합, 수임기관구정 등에 대한 법적부분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다.
그러나 양당은 충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외면하기에는 역부족, 이날 통합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선진당 변웅전, 국민련 심대평 대표와 이인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권 대통합의 원칙을 확인하고 통합작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은 합당이 화학적 결합을 넘어 충청민의 민심을 얻지 못한다면 통합은 그냥 '도로선진당'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난항 끝에 합당을 성사시키긴 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다.
즉, 단순히 19대 총선을 겨냥해 갈라졌던 정당이 다시 합친다는 인식을 줄 경우 통합은 아무런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이번 통합은 심대평 대표가 다시 그 자리에 되돌아갔다는 외형적 변화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심 대표가 다시 선진당으로 돌아옴에 따라 이회창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향후 풀어야 할 숙제다.
과거 이회창 대표의 당운영 방식에 반발해 심 대표가 탈당, 아직 둘의 앙금이 해소됐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심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찾아 “앞으로 모시고 잘 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 전 대표도 “잘 하실 것”이라고 화답한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보인다.
다만 19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불협화음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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