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의 외국인 선수 데니 바티스타<왼쪽>와 카림 가르시아. [뉴시스 제공] |
올해 프로야구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독수리군단 용병선수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화이글스에는 멕시칸 거포 카림 가르시아(36)와 도미니칸 돌직구 데니 바티스타(31)가 용병선수로 뛰고 있다.
가르시아와 바티스타는 지난 6월과 8월 각각 팀에 합류해 나름대로 역할을 했지만, 시즌오프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연말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가르시아는 최근 성적과 내년도 팀의 예상 전력으로 볼 때 재계약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가르시아는 지난 6월 팀에 합류하자마자 연속으로 홈런포와 결승포를 쏘아 올리는 등 시즌 중반 한화의 상승세에 한 몫을 했고, 특유의 장타력과 타점능력, 허슬플레이로 전반기에는 팀 성적과 분위기를 주도했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활약이 미미해져 구단으로 하여금 재계약을 고민하게 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부동의 4번 타자 김태균이 복귀를 하거나 혹은 내년 용병 전력을 내야수나 투수로 보강해야 할 경우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년도 팀 구상이 그려지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그의 재계약 여부는 '반반'이다.
반면, 바티스타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티스타는 팀 합류 이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구단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150㎞ 초중반대의 빠른 직구와 140㎞ 대의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로 뒷문을 확실히 책임지고 있다. 간혹 불안한 제구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바티스타만한 뒷문지기가 없다는 점에서 그의 재계약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고 12월 재계약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의 모습과 내년도 전력구상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