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우유보다 10~20% 저렴한 PB(Private Brand)우유도 품질은 일반우유와 균등한 반면, 오히려 일부 성분 강화 우유는 일반 우유에 비해서도 성분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격·품질비교를 위탁받은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남양유업, 매일유업, 파스퇴르의 3개 유기농우유는 일반우유에 비해 품질면에서는 별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2배에서 2.7배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우유에 비해 2.7배나 비싼 파스퇴르의 '내곁에 목장 유기농우유(900ml)'는 일반 우유와 대장균군, 항생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은 점등이 동일했으며,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도 사실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칼슘 등 특정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강화우유도 일반 우유보다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우유의 비타민 강화우유인 '뼈를 생각한 우유 엠비피'는 일반우유에 비해 가격이 1.2배 비쌌지만 비타민A의 경우, 일반 우유인 '서울우유'에 비해 65% 수준으로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 파스퇴르유업, 푸르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5개사가 공급하고 있는 칼슘 강화 우유들 모두 칼슘 함유량은 일반 우유에 비해 1.5배에서 3.2배이면서 가격은 20%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중보다 10~20%가량 저렴한 PB(자체브랜드)우유는 품질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유업의 '이마트우유'와 동일 제조사의 일반우유인 '매일 오리지널'의 경우, 칼슘, 비타민 함유량 등 품질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푸르밀의 '초이스엘 신선함이 가득한 우유'역시 '푸르밀 우유애'에 비해 칼슘함량등의 품질 측면에서 별 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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