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시체육회와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시체육회와 시설관리공단은 내년 1월부터 시체육회 소속 정구팀과 다이빙팀을 시설관리공단으로 이전하는데 합의하고 연말까지 이관과 관련한 제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관계획에 따르면 현재 4명의 다이빙팀은 인원이 그대로 유지되며, 정구팀은 여자팀이 남자팀으로 전환되고 인원도 8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다.
팀 이관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가장 큰 변화는 선수들의 훈련여건이 안정된다는 점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체육회 소속팀은 정식 실업팀의 성격보다는 체육회가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관리·육성하면서 기업 등에 진로를 열어주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이는 선수공급에 비해 실업팀 수가 적어 체육행정을 담당하는 체육회가 고육지책으로 선수육성에 나서는 것으로, 체육회 소속 팀의 선수수급이나 훈련여건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시체육회 여자정구팀의 경우 열악한 여건 때문에 최근 2~3년 동안 선수를 한 명도 데려오지 못하는 선수난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번 이관계획은 선수들에게 좋은 훈련여건을 제공하고 또 선수수급에도 활로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 육성 여건에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체장의 최종 결재가 나지 않았고 세부 내용에 있어서도 양 기관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이관이 계획대로 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팀 이관이) 선수육성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설관리공단과 팀 이관에 대해 합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추가적으로 협의할 부분이 있어 추진단계에 있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의 관계자 역시 “선수들에게 좋은 여건이 된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현재로서는 의미를 언급하기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체육회에는 수영, 다이빙, 역도, 태권도, 정구, 육상 등 6개 팀 29명(지도자 6, 선수 23명)이 소속돼있으며, 시설관리공단에는 육상과 탁구 등 2개팀에 12명의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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