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공개해 말아? 홍성군의회 시끌

  • 전국
  • 홍성군

간담회 공개해 말아? 홍성군의회 시끌

언론 비공개 방침 결정에 의원 2명 반대 기자회견… 갈등 빚어

  • 승인 2011-09-07 15:02
  • 신문게재 2011-09-08 17면
  • 홍성=유환동 기자홍성=유환동 기자
홍성군의회(의장 김원진)가 의회운영문제를 놓고 의원들간에 심각한 갈등을 빚으며 진통을 겪고 있다.

군의회가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간담회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결정한데 대해 공개를 주장하는 2명의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군의회는 지난 6일 군의원 10명중 김원진 의장을 비롯한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장 공개 및 비공개를 놓고 토론을 벌이다 표결을 통해 6명이 비공개를 찬성하고 2명이 반대, 비공개 방침을 결정했다.

그러나 공개를 주장하던 오석범(60·은하·서부·결성면)의원과 이두원(48·홍성읍)의원이 바로 7일 오전 11시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반발하고 나서 말썽이 되고 있다.

오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군의회가 의원간담회를 비공개함으로써 자칫 집행부와 밀월이란 오해를 살 수 있고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책임을 방치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두 의원은 “간담회 비공개로 중요한 행정사안에 대해 군민들의 알 권리와 여론형성의 기회를 봉쇄한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의원들과 집행부가 진일보한 의식전환을 통해 열린 의회 열린 군정이 될 수 있도록 의원간담회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비공개를 찬성하는 대부분 의원들은 “의원간담회를 완전히 봉쇄하자는게 아니고 말그대로 간담회인만큼 의회운영 전반에 걸쳐 의원들간에 심도있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중요사항은 공개하겠다는 것인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의원들은 또 “군의회가 정례회나 임시회는 누구나 방청할 수 있도록 공개되고 중요한 행정사항은 정례회나 임시회에서 심의 의결하면 되는 것인데 마치 군의회를 봉쇄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반대의견도 있을수 있지만 민주적인 의회운영 원칙에 따라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 사항에 대해 불만을 갖고 외부로 표출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놓고 군민들은 “군정에 중대한 사항도 아니고 의원간담회 공개, 비공개를 놓고 의원들간에 의견차이로 싸우는 모습을 외부로 표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의원들이 서로 정치적 이해관계나 정당간 견해차이 등으로 싸움만 벌이고 있으니 한심스러운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1. 대전 서구 둔산 2동 일대 일식 면 요리
  2. 대전 유성구 어은동 아파트 화재…이재민 6명 발생·31명 대피
  3. [사설] 현대제철 노사 상생 방안 모색해야
  4. 깡통주택 140명 피눈물 흘릴때 명품소비 50대 전세 사기범
  5. "대전 시내버스 서비스평가 보조금 부정의혹 재수사하라"
  1. [사설] 대전시·LH 손잡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2. 대전맹학교 졸업 윤민서 씨 아주대 심리학과 합격 "소외된 이들의 권익 위해 일하고 싶어"
  3. 천안의료원-천안시공무원노동조합 업무협약
  4. 세종시 골프장 인프라 확대...2029년 '힐데스하임CC·리조트' 가세
  5. 대전학교 AI 디지털교과서 신청률 20%… 시교육청 '비상대응반' 본격 가동

헤드라인 뉴스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충청 정치권에서도 찬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각하해야 한다는 여당인 국민의힘 측 주장과 인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등 두 쪽으로 갈린 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양 진영은 국회의원은 물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총동원 돼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탄핵 심판이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지 심각한 후폭풍이 우려된다. 민주당기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이하 회의)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가운데, 대전과 세종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증가가 눈에 띄면서 아파트값 양극화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 세대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4월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2023년 공시가격부터 3년 연속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69.0%로 적용해 공시가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평..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주자들이 13일 일제히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승리를 결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국민의힘 강형석,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번 보궐은 고(故)송대윤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의 사망으로 치러진다. 보궐선거 특성상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탄핵 정국과 맞물리며 정치적 의미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각 후보 캠프와 3당 시당도 이 같은 정국 상황과 맞게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다. 우선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 성큼 다가온 봄 성큼 다가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