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엽식물로 조성한 숲속의 교실에서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는 상곡초 어린이들의 표정이 해맑다. |
군북면 상곡리에 위치한 상곡초는 학생이라야 고작 10여 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학교였다.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수차례 통폐합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런데 폐교위기까지에 내몰렸던 이 자그마한 시골학교에 지난해부터 새로운 변화가 시작했다.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
지난해 겨우 15명 정도에 불과했던 학생은 올해 초 10명이 늘어난 25명으로 출발하더니 2학기 들어서는 30명으로 증가했다.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된 지역에서 이렇듯 학생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놀라운 변화다.
무엇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가.
해답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학생과 아이들의 자연 치유를 위한 아토피 안심학교의 운영이었다.
'자연 속의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된 상곡초는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특별지원을 받고 있다. 금산군 또한 이 지역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아토피 희망마을을 건립하는 등 아토피 치유메카로 조성하고 있다.
상면초 교실은 아토피안심학교 답게 숲 속의 작은 공원으로 만들어 건강성과 정서적 안정감을 높였다.
자연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관엽식물로 공간을 조성하고 일부 벽면도 황토벽으로 꾸몄다. 모두 아토피 치유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학생 수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가족 같은 교육공동체 운영를 꼽을 수 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학교, 교직원, 학부모가 모두 가족처럼 교류하며 나눔의 생활하고 있다. 어느 학교에서도 누리지 목하는 일대 일 맞춤교육도 이 때문에 가능하다. 복식수업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특화된 방과후 프로그램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70% 이상 단식수업을 이뤄냈다.
학교폭력 왕따가 없는 이유다.
해 마다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상곡초는 앞으로 학생수 40명을 내다보고 있다. 폐교 위기에서 날개를 편 아토피안심 특성화교인 상곡초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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