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천안지역 숙박업계와 이용자에 따르면 출장안마로 성매매를 부추기고는 선금만 받아 챙기는 사기꾼들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사기범들은 나이와 키, 몸무게 등 신체사이즈를 열거하며 성매매를 부추기는데 업소 전화번호까지 알려주며 보증금 10만~50만원의 송금을 요구하고는 사라진다.
실제 최근 2박3일 일정으로 창원에서 직무교육을 받기 위해 천안 가스안전교육원으로 출장을 온 A(35)씨는 두정동 B모텔에서 인터넷을 하다가 출장안마 쪽지 1통을 받아 10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A씨는 업소로부터 입금을 확인한 내용의 전화 1통을 받고는 출장안마사의 신원 보장을 위한 보증금 30만원의 추가요구를 받고서야 사기임을 알아차렸다.
A씨는 “출장마사지 사기범들이 환불을 받으려면 송금액이 50만원 이상 되어야 한다'며 추가송금을 요구하는 대범함을 보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천안으로 출장온 C(42)씨도 지난 2일 오전 2시께 성정동 S모텔에서 인터넷 채팅을 하다 출장안마 쪽지를 받았다가 순식간에 50만원을 날렸다.
C씨는 1시간 당 10만원의 출장마사지를 위해 이를 송금했다가 업소로부터 “입금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니 추가로 40만원을 송금하면 여성 안마사가 모텔에서 이를 되돌려주겠다”는 말에 속았지만 성매매라는 인식에 하소연도 못하고 있다.
출장마사지 피해자들은 “비교적 적은 돈으로 성매매 방식의 출장마사지를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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