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으로 하상주차장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던 곳에 자전거도로와 친수공간이 마련됐다. 유성구는 이와같은 정비사업을 8개 하천에서 진행중이다. |
덕분에 올여름 장마에서 유성지역 하천은 큰 피해를 비껴났다. 하천과 어우러져 도시의 풍경도 시원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찾은 유성구 봉명동 유성천수해상습지개선사업 지구 2.5㎞의 저수호안 정비를 마치고 일부 자전거도로를 정비하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2008년부터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으로 시작해 유성천 2.5㎞에 자연석을 쌓고 자전거도로가 만들어 졌다. 제방을 따라 하천과 도시를 전망할 수 있는 데크로드 1㎞도 조성됐다. 특히, 봉명동 시내를 관통하는 유성천변에는 과거 540면의 하상주차장이 있어 작은 비에도 자동차 침수피해를 겪었으나, 이번에 바닥을 준설하고 하상주차장을 철거해 침수나 범람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대한국군병원까지 이어지는 탄동천 역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이 마무리되는 곳이다. 과거 호안정비를 목적으로 하천제방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직선화된 탄동천은 퇴적토사로 침수가 발생해 재해위험이 상존하던 곳이 친수공간으로 바뀐다. 2013년 사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유성 관내에 하천 8곳이 정비되고 있으며 총사업비 844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404억원이 집행됐다.
대덕테크노밸리를 지나 북대전 IC까지 이어지는 관평천(2.9㎞)은 하천의 폭을 4m 넓혀 하천재해를 예방하고 자연석의 호안과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대전원자력연구원을 지나 관평동으로 이어지는 덕진천(1.5㎞)은 좁았던 통수단면을 14m에서 20m로 확대하고 고수호안을 조성해 제방유실을 예방한다.
장대동의 반석천(2㎞)은 콘크리트 호안과 보를 하천의 본래 기능이 회복되도록 자연친화적으로 개선하고 자전거도로와 저수호안 등으로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이밖에도 용계동과 대전동을 지나는 진잠천(3.2㎞), 상세동에서 방동까지 세동천(2.3㎞) 등이 정비된다. 특히, 하천정비사업이 같은 시기에 비슷한 공법으로 진행되는 만큼 하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특화방안이 추진된다.
유성천은 고사분수, 벽천 등으로 젊음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고 반석천은 노란꽃창포, 물억새 등 사계절 꽃이 피고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아름다운 하천을 만든다. 탄통천은 다양한 수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서식처를 제공해 인근의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의 연계 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세동천은 유성구가 추진 중인 백리길 자전거 사업과 연계해 선창마을~세동천~성북동 산림욕장~방동저수지를 잇는 MTB 자전거코스로 확대 개발된다.
유성구 재난관리과 곽효상 담당은 “하천정비는 지방비 40%를 부담하는 조건에서 국비를 확보해 진행하고 있다”며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2015년까지 하천의 침수·범람피해를 줄이고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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