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올려서 호화외유 가려나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의정비 올려서 호화외유 가려나

대전 기초의회 인상 추진, 유성, 해외연수 움직임도 “고물가에 서민 힘겨운데 제몫챙기기만 급급” 비난

  • 승인 2011-09-06 18:16
  • 신문게재 2011-09-07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기초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위해 사전준비에 착수하고 일부 기초의회는 해외연수 움직임을 보여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달 대전 5개 기초의회의장단의 간담회 이후 기초의원 의정비 인상이 본격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현재까지 동구의회, 유성구의회, 대덕구의회가 의정비를 조정해 달라는 요청서를 각 집행부에 제출했다.

의정비 조정요청서는 의원들이 받는 의정비를 인상할 수 있는 행정적 절차를 밟아달라는 의미로 집행부는 의정비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의원들의 활동비를 포함한 1년 의정비는 동구의회 3548만원, 중구의회 3500만원, 서구의회 3840만원, 유성구 3580만원, 대덕구 3408만원 수준이다.

유성구의회가 2007년 의정비를 인상한 후 4년 동안 동결하는 등 인상시점이 됐다는 점과 기초의원 의정비가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기준액보다 적다는 게 인상요구 이유다.

하지만, 자치구의 살림형편이 힘들고 팍팍 오르는 물가로 서민들의 삶이 힘겨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을 대표한다는 지방의원들이 의정비를 인상해 자신들의 몫을 챙기려는 모습에 비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의정비 인상과 별개로 유성구의회 일부의원들은 오는 14일 서유럽으로 9박10일간 호화성 해외연수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바티칸시, 영국의 관광 선진지를 견학해 지역에 대입하겠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연수 일정이 프랑스에선 루브르박물관과 베르사유궁전, 개선문을 관람하고 스위스에선 융프라우, 이탈리아에서는 베네치아, 영국은 국회의사당, 로마에선 바티칸시의 관광지 견학으로 꾸며져 선진지 시찰을 내세운 사실상 외유성 관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기초의원 3명의 해외연수에 1940만원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어서 의원 1인당 500만원이 사용되는 호화 해외연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성구의회의 한 관련 의원은 “관광특구 유성에 맞게 선진지의 관광산업을 견학하는 일정이다. 목적에 맞게끔 예산낭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