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7%만 “집값 싸다”… 45% “아파트 브랜드도 중요”

시민 7%만 “집값 싸다”… 45% “아파트 브랜드도 중요”

동구 40.2% “개발불균형 심각”서구, 주택값 가장 문제 꼽아 대형건설사 자이·래미안 선호… 중견업체는 금성백조·신성 순

  • 승인 2011-09-06 18:09
  • 신문게재 2011-09-07 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시민 주거 선호도·주거의식 조사] 충청리서치-목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 가격이 싸다고 생각하는 대전시민은 100명중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재 주거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자치구별로 교통과 불균형, 주택 가격 등에 따라 다양한 불만이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20위 내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의 '자이'가, 20위 외 중견건설사 중에서는 금성백조의 '예미지'가 가장 높았다.

본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충청리서치와 목원대학교 부설 사회과학연구소에 의뢰해 대전시민의 주거 선호도 및 주거의식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주택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적당하다(47.3%)와 비싼 편(45.5%)이라는 답변이 비슷했다. 싼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7%에 그쳤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동구에서는 73.2%가 주택가격이 적당하다고 답했고, 싼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6.5%, 비싼 편이라는 답변은 9.3%였다.

중구의 56.6%, 서구의 64.2%는 거주하는 주택가격이 비싸다고 대답했다. 유성구(51.7%)와 대덕구(56.6%)가 적당하다는 답변이 절반이 넘었지만, 비싸다는 답변도 각각 43.1%, 28.9%로 조사됐다.

공무원 및 전문직, 주부 또는 기타, 자가소유자, 20년 이상 거주자의 50% 이상은 적당하다고 응답했고, 자영업과 월세입자에서는 50% 이상이 비싸다고 대답했다.

'대전지역의 전반적인 주택 가격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53.5%가 비싼 편이라고 답했다. 39.0%는 적당하다고 했고, 7.4%만 싼 편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비싸거나 비싼 편'이라는 응답은 중구가 69.8%로 가장 많았고 서구가 63.2%로 뒤를 이었다. 동구는 53.6%가 적당하다고 답했고, 대덕구는 싼 편이라는 답변이 19.3%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았다.

단독주택(59.4%)과 아파트(51.8%)에 거주하는 시민과 자가(48.8%), 전세(57.7%), 월세(62.5%) 거주자 등 모두 대전의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싸다고 답했다.

자영업과 월세입자, 3인 가구, 월소득 200만원대 이하의 응답자들 역시 다른 설문자에 비해 비싸다는 응답이 비교적 높게 나왔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주택이나 주거환경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37.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43.3%는 보통이다, 19.0%는 불만족한다고 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동구(46.4%)와 유성구(40.5%)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서구의 56.6%, 중구의 36.8%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아파트 거주자의 만족도는 단독주택이나 연립·다세대 등의 거주자에 비해 다소 높았지만, 주택소유형태에서는 만족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지역의 주택이나 주거환경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교통의 불편함(24.0%), 개발 불균형(23.8%), 주택가격(20.8%), 녹지부족(18.2%) 등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동구에서는 40.2%가 개발 불균형을 꼽았고, 중구에서는 교통의 불편함(23.6%), 개발 불균형(21.7%), 녹지부족(20.8%), 주택가격(19.8%) 등이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구에서는 32.8%가 주택가격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고, 유성구와 대덕구에서는 교통의 불편함이 각각 25.0%, 27.7%로 높았다.

대체로 교통의 불편함과 개발 불균형에 대한 응답이 많은 한편, 대졸이상, 회사원, 단독주택 거주자, 가구 월소득 400만원대 이상 응답자에서는 주택가격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응답도 높게 나왔다.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있어,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5.2%가 중요하다고 했고, 보통이라는 답변은 31.2%로 조사됐다.

동구에서는 중요하다는 응답이 50.5%로 높게 나타났고, 서구, 중구, 유성구, 대덕구 순이다. 낮은 연령대일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브랜드가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회사원과 아파트 거주자, 전세 세입자, 4인 이상 가구, 20년 이상 거주자, 월가구소득 300만원대에서 비교적 높았다.

28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조사에서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20위 내 대형건설사 중 GS건설 '자이'가 12.9%로 가장 높았고, 삼성래미안 11.5%, 계룡리슈빌 8.9%, 대림 이편한세상 7.7%, 대우 푸르지오 6.4%, 포스코 더 샵 4.9%, 현대 힐스테이트 4.6%, 한화 꿈에 그린 4.0%,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3.1% 등의 순이다. 20위 외 중견건설사 가운데는 금성백조 예미지가 6.2%가 가장 높았고, 신성미소지움 3.5%, 한라 비발디 3.2%, 벽산 블루밍 2.9%, 극동 스타클래스 2.7% 등으로 밝혀졌다.

공기업 중에서는 LH 휴먼시아가 4.5%, 대전도시공사의 트리풀시티가 1.8%의 선호도를 보였다.

또 응답자의 40.5%는 같은 동네에서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가 아파트를 동시에 분양해도 분양가격은 동일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윤희진·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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