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징계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반면에 일선에서 보게되는 많은 성추행의 피해여성들이 떠올랐다. 이번일은 명문대에 재학중인 의대생이 가해자와 피해자란 이유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지만, 그렇지 못한. 아니 그러하지 아니한 피해여성들은 지금도 어디선가 움츠린 채 세상을 두려워하고 있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구속 전 '피해자는 사생활이 '문란하다', '아니다' 등 문항이 담긴 설문지를 학내에 돌린 사실이 공개되었는데, 이 사실은 성폭행의 2차 피해의 예방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현대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잃어가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윤리의식이 아닌가 한다. 예비 의료인의 윤리 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사건으로 큰 문제가 되었지만, 분명한 것은 명문대 의대생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경각심을 일깨워가야 할 것이다.
손형인·충남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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