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부전자전… 위대한 가족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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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부전자전… 위대한 가족이 온다

부자간의 피아노 공연 국내 첫 공개… 기교 넘어선 따스함 가득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보브카 '피아노 듀어 리사이틀'… 13일 CMB 엑스포 아트홀

  • 승인 2011-09-06 14:12
  • 신문게재 2011-09-07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피는 못 속여.'

세계적인 거장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아들 보브카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음악적 재능'이라는 끼와 피를 물려받은 가족의 무대엔 기교를 넘어선 따스함과 뿌듯함이 가득하다.

러시아 태생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CMB 엑스포 아트홀에서 아들 보브카와 함께 피아노 듀어 리사이틀을 갖는다.

레퍼토리는 드뷔시와 풀랑, 라벨의 프랑스 인상주의 듀엣곡과 스크랴빈, 보로딘의 러시아 낭만주의 곡들로 데카에서 녹음한 듀오 앨범의 수록곡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번 공연은 아쉬케나지의 피아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함을 전하는 무대다.

1965년, 1977년, 1985년, 1998년 다섯 차례의 내한 피아노 독주회에서 현란한 테크닉과 시적 서정성이 조화된 품격 있는 연주를 들려준 아쉬케나지는 2007년 공개 무대에서 솔로 피아노 연주 중단을 선언해 이후 좀처럼 무대 위에 피아니스트의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다.

피아니스트 아쉬케나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독주 신보를 통한 방법과 가족(부인 도디, 장남 보브카-피아노, 차람 드미트리-클라리넷)과 함께하는 실내악 무대에서만 가능하다.

낙소스 레이블에서 실내악 앨범을 출시하기도 한 아들 보브카의 앙상블 기량도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삼을 좋아하는 아쉬케나지는 1998년에는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예년 개런티(5만 달러)의 20%에 불과한 1500만 원만 받고 찾아와 감동을 전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지휘자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김선욱과 여러 차례 협연을 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피아노로 시작했지만, 지휘에 전념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피아노 연주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

아쉬케나지가 무대 위에서 피아노로 아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모습이다.

아무리 어려운 패시지도 경쾌하게 연주해내는 초절정의 테크닉과 음악 본연의 매력을 끄집어내는 발군의 표현력으로 폴리니, 아르헤리치와 함께 20세기 중후반 절대적인 인기를 구사한 전설적 피아니스트 아쉬케나지를 만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아쉬케나지는 11월에 시드니 심포니 지휘자로 내한해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미샤마이스키와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17일 예프게니 키신과 쇼팽피아노 협주곡 1번을 지휘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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