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싱가포르 |
가족, 연인, 솔로 여행 등 어떤 여행 형태든 풍성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으며, 일주일 이상을 들여도 모든 것을 경험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모자랄 정도다.
15년 동안 싱가포르와 인연을 맺어온 저자는 자그마한 나라 속에서 발견하는 다이내믹한 여행의 즐거움을 전한다.
이 책은 빽빽한 정보가 가득 찬 가이드북도, 감상이 흐르는 여행 에세이도 아니다. 마치 싱가포르 현지인 친구가 바로 옆에서 가이드 하듯 싱가포르의 곳곳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실제로 동선을 따라 이동하듯 지역 소개 순서를 배치했으며, 해당 지역의 역사, 지명의 유래, 거리의 풍경과 분위기 그리고 즐기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풀어놓았다.
그 사이로 기본 정보와 유용한 팁들을 다양하게 수록해 여행사의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싱가포르를 둘러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책에 소개된 여행 코스는 맞춤형에 가깝다. 여행자의 형태에 따라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2박 3일부터 4박 5일까지 8개 코스가 소개된다. 또 이 일정 속에서도 변화를 주어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을 대체할 수 있도록 3개 코스를 추가해 보완했다. 더불어 시간별 동선과 추천 장소, 이동수단 등도 친절하게 설명해 완벽한 여행을 계획하는데 도움을 준다.
싱가포르의 면적은 불과 서울보다 약간 클 뿐이지만 즐길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쇼핑으로 유명한 오처드 로드나 대표적인 휴양지인 센토사 섬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차이나타운, 아랍 스트리트, 리틀 인디아는 인종별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유명 호커 센터와 이스트 코스트 등은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현지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클락 키와 로버슨 키에서 화려한 야경을 벗 삼아 즐기는 맥주 한잔은 마음을 들뜨게 해주며, 클럽 스트리트와 뎀시 힐, 홀랜드 빌의 유럽풍 카페들은 유럽의 향취를 느끼게 한다.
저자는 또 싱가포르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놓았다. 싱가포르의 음식 문화, 다민족 이야기, 풍수지리를 신봉하는 정책, 무시무시한 벌금과 태형 제도 등 우리나라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스타일북스/지은이 한준호/340쪽/1만38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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