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의 부득탐승 |
이는 비단 대한민국에 국한된 인지도가 아니다. 바둑의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중국에서는 아무리 벽지산촌의 어린아이라 해도 자국의 국가주석 이름은 몰라도 '바둑의 신' 이창호의 이름은 알 정도다.
그런 이창호에게는 몇 가지 세간의 편견이 있다.
'이창호는 천재다', '이창호는 사실 바둑밖에 모르는 바보다', '이창호는 둔하고 느리다', '이창호는 변화에 무심하다' 등.
이 같은 오해들에 대해 그간 수도사 같은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이창호 9단이 드디어 담담히 입을 열었다. 바둑의 묘미에 대해, 재능과 생각하는 힘에 대해, 상대적인 느림의 미학에 대해, 변화의 당위성에 대해, 이기려면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지혜에 대해,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은 '국민기사' 이창호가 성심을 다해 신의를 지키며 바둑 한 길을 걸어오면서 얻은 묵묵한 깨달음의 기록이자, 세상의 모든 부모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즐거운 바둑이야기다.
국내외 통상 타이틀 획득 140회, 총 100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세계최고의 승부사다. 라이프맵/지은이 이창호/288쪽/1만3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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