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배 밖으로 나와”

昌 '현업에 충실하라' 일침 ●'안철수 돌풍' 정치권 시끌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간이 배 밖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는 본인을 위해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한 방송에 출연 “정치권에서 안 원장을 자꾸 건드리고 부추겨서 망가뜨리는 것이 안타깝다”며 “제발 정상심으로 돌아가서 존경을 받으며 나라를 위해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원장 같은 분은 유능한 과학자로 컴퓨터 백신 전문가로 이미 그 방면에서 많은 일을 했다”며 “이 일에 유능한 사람이니 이런 분들은 그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게 해줘야지, 이름이 났다고 해서 정치권으로 들어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예컨대 카이스트 같은 곳에서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사법시험을 치겠다고 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다들 정치하겠다고 나설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치는 정치 쪽에서 하고 유명한 과학자는 세계 1등이 되게끔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의 출마선언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선 “정치권과 정치인에 대한 극심한 혐오감 때문”이라며 “그 혐오감이 비정치인 쪽으로 가는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나온 정황, 시기 등을 봤을 때 곽 교육감이 말하는 소위 '선의'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면서 “곽 교육감이 동정으로 줬다 하면서 이 변명을 진보 쪽 사람들이 적극 지지하고 나서는데 진보 쪽 사람들은 보통 선의로 2억씩 주고 받는 모양”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