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대학 위기는 넘겼지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타 대학 위기는 넘겼지만…

특성화 학과 감안한 정확한 지표 필요 지적

  • 승인 2011-09-05 17:38
  • 신문게재 2011-09-06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교과부 부실 사립대 43곳 발표- 지역대 4곳 '쇼크'

“대학간 경쟁자적 관계를 벗어날 수 없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의 위기 속에서 동반성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자금대출 제한 및 정부 재정지원 제한 등 대학들의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실대학 꼬리표를 빗겨간 타 대학들이 표정관리에 나섰다.

지역 대학들은 지난달부터 감사원과 교과부의 강도 높은 회계감사를 받으면서 각종 소문이 난무했었기 때문이다. 당시 상당수 대학은 교과부의 평가 지표에 미달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긴장 상태를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결과에서 목원대·선교청대가 학자금대출 제한, 대전대와 목원대·상명대 천안캠퍼스·선교청대·서남대 아산캠퍼스·중부대 등은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선정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꼬리표를 단 대학들은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삼아 1년간 피나는 자구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내년 평가를 기약했고, 타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대전 A대학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반값 등록금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발표돼 꼬리표를 단 대학이 입는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빗겨간 대학들 역시 마음 놓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교과부가 매년 평가를 통해 대학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데다가 지역 대학 사정상 교과부의 평가지표 기준을 상회하는 수치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평가에서 취업률(대학 45%, 전문대 50%), 재학생충원율(대학 90%, 전문대 80%), 전임교원확보율(대학 61%, 전문대 50%), 교육비환원율(대학 90%, 전문대 85%) 등이 주요 지표로 활용됐지만 지역 대학의 여건상 단번에 수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일부 대학은 교과부의 평가지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전권 한 대학은 음대, 미대 등 예술대학 자원이 많은데 이들의 취업률을 타 대학과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전 B대학 관계자는 “지역대 여건상 대학마다 특성화된 학과가 다른 만큼 각기 다른 상황의 변인을 감안한 보다 정확한 평가지표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