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천안 역사·유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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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천안 역사·유물위원회

최근 2년간 단 한차례 열려… 지역출신 배제 논란도

  • 승인 2011-09-05 14:56
  • 신문게재 2011-09-06 15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천안시의 역사, 유물 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위원회는 임기가 지났는데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위원회의 존치여부마저 논란이 일고 있다.

2008년 10월 박물관 개관과 함께 구성된 천안박물관운영자문위원회는 박물관 개관초기 서너차례 열리더니 2년이 다되도록 단 한차례 열렸다. 최초위원은 이미 임기 2년을 넘겼다.

시 조례에 따라 설치한 박물관자문위원회 및 천안역사문화연구위원회,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이름뿐인 위원회로 전락했다.

12명으로 구성된 박물관자문위원회는 박물관의 전시·연구·유물수집·교육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자문을 하는 기구다.

현재 교육계원로 조덕현(65)씨가 위원장, 윤성희 천안예총회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서울·,공주 등 외지의 전문가도 5명이 포함돼 있다.

'천안시지(市誌)' 재 발간을 위해 2009년 12월에 조직된 천안시역사문화연구위는 회의를 한 번 열지 않았다.

위원장은 천안시장이고 위원(임기 3년) 12명이 2개 분과로 나뉘어 위촉돼 있다.

8명의 대학교수가 위원인데 역사학 전공자는 모두 공주·부여 등 외지 학교기관 소속이나 10개가 넘는 천안지역대학 출신은 한명도 없다.

천안시의 향토유적을 선정하는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민병달 전 천안문화원장(85)과, 황서규 향토사학자(75) 등 지역원로 7명으로 구성 돼있으나 임기 2년의 민간위원 4명이 수년째 연임하고 있다.

이처럼 천안지역 역사, 유물관련 위원회의 위원 다수가 외지인이거나 장기 재임 하는 등 운영상 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역사학자는 “새로운 패턴의 역사, 유물 관리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며 “같은 맥락에서 관련 위원회의 정비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ojy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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