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위원회는 임기가 지났는데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위원회의 존치여부마저 논란이 일고 있다.
2008년 10월 박물관 개관과 함께 구성된 천안박물관운영자문위원회는 박물관 개관초기 서너차례 열리더니 2년이 다되도록 단 한차례 열렸다. 최초위원은 이미 임기 2년을 넘겼다.
시 조례에 따라 설치한 박물관자문위원회 및 천안역사문화연구위원회,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이름뿐인 위원회로 전락했다.
12명으로 구성된 박물관자문위원회는 박물관의 전시·연구·유물수집·교육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자문을 하는 기구다.
현재 교육계원로 조덕현(65)씨가 위원장, 윤성희 천안예총회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서울·,공주 등 외지의 전문가도 5명이 포함돼 있다.
'천안시지(市誌)' 재 발간을 위해 2009년 12월에 조직된 천안시역사문화연구위는 회의를 한 번 열지 않았다.
위원장은 천안시장이고 위원(임기 3년) 12명이 2개 분과로 나뉘어 위촉돼 있다.
8명의 대학교수가 위원인데 역사학 전공자는 모두 공주·부여 등 외지 학교기관 소속이나 10개가 넘는 천안지역대학 출신은 한명도 없다.
천안시의 향토유적을 선정하는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민병달 전 천안문화원장(85)과, 황서규 향토사학자(75) 등 지역원로 7명으로 구성 돼있으나 임기 2년의 민간위원 4명이 수년째 연임하고 있다.
이처럼 천안지역 역사, 유물관련 위원회의 위원 다수가 외지인이거나 장기 재임 하는 등 운영상 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역사학자는 “새로운 패턴의 역사, 유물 관리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며 “같은 맥락에서 관련 위원회의 정비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ojy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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