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회장의 첫째 아들 승훈(31)씨는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미국 MBA과정을 마친 A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 직계가족, 신랑신부 친구들을 비롯한 공익법인인 서산장학재단 및 충청포럼의 일부 지인 1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히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평소 소탈한 성품의 성완종 회장이 신부측에 양해를 구해 양가에서 각각 50명씩 초청했으며 청첩장도 만들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 임직원들은 물론, 성 회장의 지인들 조차 이같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한 관계자는 “회장님의 지인들 중에는 뒤늦게 장남의 결혼소식을 알고 서운한 마음을 표한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의금은 물론이고 화환조차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자녀 결혼식을 호화스럽게 치러 눈총을 받는 것과 대조를 이뤄 화제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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